상처 속 움튼 희망에 머무르다
학생들의 다짐으로 이어지는 고(故) 임경재 어르신의 기록과 숨겨졌던 미공개 작품을 만나봅니다.
센닝바리 (천인침)
미공개 작품 · 한지 위 펜, 2008년
'센닝바리'는 태평양 전쟁으로 끌려가는 이들을 위해 남은 이들이 한 땀씩 바느질하며 무운을 빌던 천을 의미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관동군으로 강제 징용된 외삼촌 양세민의 참담한 심경과 마을 사람들의 눈물을 제주 학생들의 통찰력으로 새롭게 해설한 의미 깊은 작품입니다. 친일의 상징이 아닌, 국권을 상실한 시대가 개인에게 강요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의 기록을 증언합니다.
이질풀의 상실과 고통
흔한 지천의 약초인 이질풀마저 공출의 대상으로 쓰여야만 했던 뼈아픈 수탈의 역사를 묘사합니다.
깊은 밤의 발소리
"깊은 밤, 군인들의 거칠고 급한 발소리로 집이 흔들렸다..." 제주 4·3 당시의 삼엄하고 숨막히는 공포를 묵직하게 기록한 작품입니다.
공동체가 다시 묶이던 날
모든 것이 소실된 초토화 이후, 임피제 신부님과의 만남을 통해 삶을 지탱했던 기억과 희망을 그렸습니다.